1. 봄철에 강아지가 가려워하는 이유는?
봄철이 되면 강아지가 유난히 몸을 긁거나 핥는 행동이 늘어나는 경우가 많습니다. 이는 흔히 계절성 알러지 때문일 수 있어요. 사람처럼 반려견도 꽃가루, 먼지, 진드기 같은 환경 알러지에 민감하게 반응하는데, 특히 봄에는 공기 중 꽃가루와 곰팡이 포자가 급격히 증가하면서 피부가 예민해질 수 있습니다. 이로 인해 피부가 가렵거나 붉게 변하고, 긁거나 핥는 행동이 반복되죠. 알러지 외에도 환절기엔 건조한 바람과 온도 변화가 강아지 피부를 건조하게 만들어 가려움을 유발하기도 해요. 특히 발바닥, 배, 겨드랑이, 귀 주변 같은 접히는 부위에 증상이 자주 나타나며, 눈물 양 증가나 귀 긁기 등의 증상도 함께 나타날 수 있어요. 털이 빠지거나, 긁는 부위에 피부가 벗겨지거나 상처가 생긴다면 반드시 관리가 필요합니다. 단순한 간지러움으로 넘기지 말고, 봄철 환경 변화가 원인일 수 있다는 가능성을 염두에 두는 것이 중요합니다.
2. 알러지로 인한 가려움, 어떻게 구별할까?
강아지의 가려움이 알러지 때문인지, 다른 문제 때문인지를 구별하는 것은 보호자로서 매우 중요해요. 일반적인 벼룩, 진드기 등의 외부 기생충에 의한 가려움은 특정 부위에 집중된 긁음이나 피부 상처가 동반되며, 짧은 시간 안에 심하게 긁거나 핥는 양상을 보이는 경우가 많습니다. 반면, 알러지성 가려움은 특정 계절(봄·가을)에 반복되고, 긁는 부위가 발, 배, 귀, 겨드랑이처럼 넓은 부위로 나타나는 경향이 있습니다. 또 알러지일 경우 피부가 붉어지거나 두드러기처럼 일어나고, 특정 음식이나 외부 환경에 노출되었을 때 증상이 심해지는 특징도 보여요. 특히 꽃가루가 많은 날 야외 활동 후 증상이 심해진다면 계절성 알러지를 의심할 수 있습니다. 기생충이나 세균성 피부질환과는 달리, 알러지는 만성적이고 점진적으로 나타나며 재발률도 높습니다. 증상이 반복된다면 수의사 상담과 함께, 식단, 생활 환경, 계절적 패턴 등을 함께 기록해보는 것도 원인을 찾는 데 도움이 됩니다.
3. 봄철 알러지를 예방하는 생활 루틴
반려견의 알러지를 완전히 치료하는 것은 어렵지만, 생활 습관을 통해 증상을 예방하거나 줄일 수 있습니다. 먼저 외출 후 귀와 발바닥, 배를 젖은 수건이나 반려동물 전용 물티슈로 부드럽게 닦아주는 것이 중요해요. 꽃가루나 먼지 등이 피부에 그대로 남아 있으면 자극이 누적되어 가려움이 더 심해질 수 있어요. 실내 환경도 신경 써야 해요 — 공기청정기 사용, 정기적인 이불과 쿠션 세탁, 자주 쓰는 강아지 담요도 계절마다 교체해주는 것이 알러지 완화에 도움이 됩니다. 또 수분 섭취와 영양도 중요해요. 피부 장벽을 강화하는 오메가3 지방산이 포함된 식단이나 간식, 건조한 날씨에 수분 보충을 위한 물 충분히 주기도 루틴에 포함하세요. 알러지가 심할 땐 강아지용 보습 로션이나 진정 스프레이도 사용할 수 있으며, 가능하다면 산책 시간을 꽃가루가 덜 날리는 오전 이른 시간이나 비 온 다음 날로 조정해보는 것도 추천합니다. 작은 루틴의 변화가 강아지의 삶의 질을 높여줄 수 있어요.